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 현대차 제공
서울시가 수소차 구매자에게 325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약 7000만원가량인 현대 넥쏘 차량을 반값에 구매하게 되는 셈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올해 약 166억원을 투입해 수소 승용차 102대와 수소 버스 42대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수소차 구매자는 3250만원의 보조금과 세제 감면 혜택을 받는다. 신청서 접수일 기준 30일 이전부터 연속해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주사무소 사업자 등록을 한 개인·법인·단체 등이 대상이다.
개인은 1인당 1대, 개인사업자·법인·단체 등은 1개 업체당 20대까지 신청 가능하다. 지원 가능한 수소차는 현대자동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넥쏘 1종이다.
또 수소차를 사면 보조금 외에도 최대 660만원가량의 부가 혜택이 제공된다. 세제 감면과 공영주차장 주차요금·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남산터널 혼잡 통행료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조금을 받으면 7000만원가량인 넥쏘 차량을 반값에 구매할 수 있지만 충분히 보급되지 않은 충전소가 구매 희망자들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현재 서울 시내 수소차 충전소는 10곳(14기)에 불과하다. 현재 시에 등록된 수소차(3110대) 규모를 고려하면 적은 수준은 아니지만, 긴급하게 충전해야 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서울 외 지방으로 이동할 경우에도 경로를 신중하게 설정해야 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버스 1300대를 수소 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공항버스 300여대와 시내버스, 민간기업 통근버스가 전환 대상이다.
정삼모 서울시 친환경차량과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수소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며 “서울이 수소 모빌리티 선도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수소차 보급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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