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범호 감독도 경기 후 이숭용 SSG 감독 찾아가 사과
괴로워하는 최정
(인천=연합뉴스) 유지호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윌리엄 크로우는 자신의 공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진 최정(SSG 랜더스)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크로우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와 방문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었는데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정말 미안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정의 몸에 공을 던지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며 “최정의 홈런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께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최정은 16일 KIA전에서 개인 통산 467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 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KBO 개인 통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이날 경기에서 신기록 도전에 나섰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1회 크로우가 던진 2구째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 맞고 쓰러졌고, 병원 정밀 검진 결과 왼쪽 갈비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았다.
뼈가 부러진 만큼 한 달 이상 회복에 전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IA 주요 구성원들도 최정의 부상을 염려하며 사과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후 SSG 이숭용 감독을 직접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서도 “경기 직후 최정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매우 안타깝고 미안하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KBO리그 통산 두 번째로 4천루타를 돌파한 KIA 야수 최고참 최형우는 “경기하는 동안 최정의 부상이 걱정됐다”며 “대기록이 걸려있는 선수인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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