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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교사가 치매 발병 위험 가장 낮은 직업
직업이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특히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각) 가디언 등에 따르면 노르웨이 과학자들은 305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7000명을 대상으로 업무와 두뇌 사용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미국 신경학회의 의학 저널인 신경학에 공개했다.
특히 연구는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부터 가장 큰 직업까지 분류한 뒤 치매 및 인지장애 위험을 살폈다. 정신적 부담이 적다는 것은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업무를 한다’는 의미로 규정했다.
그 결과 직업별 치매 발생률은 교사와 교수가 가장 낮았다. 정보를 분석하고 타인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일을 하는 정신적 부담이 비교적 큰 직업이었다. 반면 도로공사·청소·건물관리에 종사하는 사람과 우편집배원 등의 치매 발생률은 높았다. 반복적인 수작업이 필요해 정신적 부담이 적은 직업군이다.
특히 정신적 부담이 가장 적은 직업군 사람들은 부담이 가장 큰 직업군 사람들 대비 70세 이후 치매 위험이 3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를 가질 위험도 66%나 높았다.
다만 연구자들은 이를 일반화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지적 요구 사항은 개인마다 다르며 동일한 직업군이라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원인이 아닌 연관성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주 저자인 트라인 홀트 에드윈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교육과 직장생활 동안 두뇌를 쓰는 일을 하는 것 모두 인생 후기에 인지장애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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