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매출 265% 급증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올해 1분기 240억달러 매출 예상
‘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 시간 외 거래 10% 이상 급등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21억 달러(29조50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65% 상승한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06억2000만 달러)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당 순이익도 5.15달러(6875원)를 기록해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4.64달러)를 크게 뛰어넘었다. 총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769% 급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약 3% 하락했지만 이같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약 10% 상승했다.
이번 매출 증가는 H100과 같은 서버용 AI 칩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409% 증가한 184억 달러(약 25조원)를 기록했다. 노트북과 PC용 그래픽카드를 포함한 게임 사업 부문은 28억7000만 달러(약 3조8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을 제한하면서 데이터센터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0월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인 A100과 H100뿐만 아니라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수출도 통제한 적이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은 240억 달러(약 3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있다. 월가 전망치 221억7000만 달러의 8%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장중 2.85% 하락했던 엔비디아 주가가 한국시간 오전 7시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10% 급등하면서 주가 740달러까지 상승했다.
윤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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