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獨에 GDP 추월 전망…세계 4위로 내려

일본의 세계 경제 순위가 독일에 역전당해 4위로 내려가게 됐다. 1968년 일본이 당시 서독을 제치고 세계 경제 2위에 올라선 지 55년 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추월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2023년 독일의 명목 GDP 추정치는 약 4조7000억달러로 일본 GDP 추정치(약 4조2000억달러)를 앞선다.

日, 獨에 gdp 추월 전망…세계 4위로 내려

日, 獨에 GDP 추월 전망…세계 4위로 내려

이러한 역전 배경으로는 일본의 엔화 약세, 인구 고령화 여파가 꼽힌다.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 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 GDP 감소의 주요 요인은 환율”이라며, “저렴한 화폐가치가 일본 경제를 더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총인구는 2010년께부터 꾸준히 감소 중이며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도 한층 심화하고 있다.

통신은 “이번 주 공개되는 GDP는 독일에 뒤처질 것”이라며 “몇 년 내 인도 경제도 일본, 독일 경제를 모두 추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오는 15일 발표된다.

다만 이러한 GDP 추월 소식이 일본의 경제정책과 여론에 미칠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고 엔/달러 환율 높임으로써 달러 기준으로 평가한 GDP 지표를 왜곡시킬 수 있다. 따라서 달러 기준으로 측정한 명목 GDP로 독일과 일본의 경제 규모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인식이 일본 여론의 악화를 막고 있다.

통신은 일본 경제 규모가 2012년 6조3000억 달러에서 2023년 약 4조2000억 달러로 축소됐지만, 엔화 가치가 2012년 달러 당 80엔에서 지난해 141엔으로 급락한 점을 고려하면 경제는 12% 이상 성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부진한 독일의 경제 상황 역시 일본이 이번 순위 역전에 민감하지 않을 이유로 꼽힌다. 니케이225 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코앞에 두는 등 일본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것 역시 일본 경제를 둘러싼 여론의 우려를 완화해주는 요소다. 이밖에 통신은 일본의 안정적인 생활 수준, 총인구 감소에 따른 1인당 GDP 유지 등을 언급하며 일본이 세계 경제 순위에서 밀리는 것에 대해 조바심을 내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우려점을 인지하고 외국인 노동자 유입을 위한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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