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말 순위를 유지했으나 홀로 역성장했다. 특히 일본 토요타(렉서스 포함)가 BMW를 제치고 5위에 올라 현대차를 위협하고 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분기(1∼3월) 유럽 시장에서 총 27만843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8만2169대) 대비 1.3% 감소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7%)보다 0.5%포인트 하락한 8.2%로 집계됐으며 제조사 그룹별 판매 순위는 4위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1분기 유럽 시장 전체 규모는 전년 대비 4.9% 늘어난 339만5049대였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13만3598대) 대비 1.3% 증가한 13만5281대, 기아는 전년(14만8571대) 대비 3.6% 감소한 14만3151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4.0%와 4.2%로 전년 대비 각각 0.1% 포인트와 0.4% 포인트 하락했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82만7568대를 판매했다. 스텔란티스는 59만8167대로 2위, 르노그룹은 31만3194대로 3위에 올랐다. 토요타그룹은 26만1707대로 현대차그룹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현대차그룹과 토요타 판매 격차는 1만6725대로 집계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MW그룹(23만4622대) △메르세데스-벤츠(17만2957대) △포드(11만6538대) △닛산(10만3259대) △볼보(9만2142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공략을 강화, 연말 르노그룹을 추월한다는 각오이다. 다만 ‘빅4’ 가운데 홀로 역성장했다는 점에서 현지 판매 전략 수정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토요타가 현대차그룹을 맹추격하고 있어 한일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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