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 구간 확대…장거리 급행차로 도입검토

국토부, 15대 개선방안 마련…”고속도로 상습정체길 30% 감축”

신설·확장 고속도로, 올해 순차 개통…”37개 구간 교통흐름 개선”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 구간 확대…장거리 급행차로 도입검토

버스전용차로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차량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버스전용차로의 평일 경부선 구간은 확대되고 주말 영동선 구간은 폐지된다.

또 일반차로와 급행차로를 구분해 운영하는 ‘장거리 급행차로’ 도입이 검토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2026년까지 고속도로 상습 정체길 30% 감축’을 목표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15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속도로 건설·확장 등 대규모 공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계획과 설계, 공사 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고속도로 정체가 빈번하게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고속도로 이용자 80% 이상은 차량 정체를 경험했다는 만족도 조사가 나온 바 있다. 재정고속도로 중 시속 50㎞ 미만으로 하루 1시간 이상 정체가 생기는 ‘상습 정체구간’은 76개소(429.9㎞)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도로 신설·확장과 별개로 관계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통행방식 개선, 기존 시설 개량, 고속도로 수요·정체 관리체계 등에 대한 개선책을 내놨다.

국토부는 우선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버스전용차로 개선을 추진한다.

평일 버스전용차로 경부선 구간은 확대하고, 주말 영동선 구간은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 구간 확대…장거리 급행차로 도입검토

버스전용차로 일부 구간 실선으로 변경

버스전용차로 일부 구간의 점선 차선은 실선으로 변경한다. 이를 통해 버스의 급격한 차로 변경으로 인한 차량 정체를 막고 차선 변경 전 충분한 여유 공간 확보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나들목(IC) 진출입 차량의 차로 변경에 따른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일반차로와 급행차로를 구분해 운영하는 ‘장거리 급행차로’ 도입을 검토한다.

장거리 급행차로는 사전 시뮬레이션을 거쳐 정체 개선 효과를 분석한 뒤 시범 도입한다.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 구간 확대…장거리 급행차로 도입검토

장거리 급행차로 도입

이와 함께 IC와 휴게소에서 본선으로 진입하는 차량으로 인해 발생하는 차량에 따른 정체 완화를 위해 ‘램프미터링’을 시범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램프미터링은 고속도로 진입부에서 신호 제어로 진입 교통량을 조절하는 기법이다.

교통시설 개량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오산IC와 동광주IC, 광산IC, 부평IC(상·하) 등 정체가 발생하는 8개 IC에 대해 접속부 확장을 포함한 개선 방안을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또 재정-민자고속도로 분기점인 동탄JCT 등 3개소의 경우 정체 해소를 위한 용량 확보 사업을 내년에 착수할 계획이다.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 구간 확대…장거리 급행차로 도입검토

고속차로 합류형

아울러 고속도로 내 오르막 차로 구간 정체 원인으로 지적된 저속-고속차로 간 합류 방식도 고속차로 간 합류 방식으로 변경하고, 용량 부족 등을 겪는 도로 구간에서는 소규모로 용량을 증대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신설 또는 확장 중인 고속도로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설·확장 사업이 완료되면 상습정체구간 가운데 37개 구간의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세종∼안성, 안성∼용인, 용인∼구리 구간과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평택∼부여 구간이 적기에 개통하고, 안산∼북수원 확장 공사도 차질 없이 완료되면 정체 해소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중교통을 활용한 고속도로 이용 수요 증대 차원에서 고속도로 내 소규모 환승시설 구축 방안도 마련했다.

소규모 환승시설은 고속도로 휴게소, 졸음쉼터 등에 설치돼 광역·고속버스, 시내버스, 승용차 등 여러 교통수단을 환승·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연내 판교 등 4개소를 착공할 계획이다.

평일 경부선 버스전용차로 구간 확대…장거리 급행차로 도입검토

소규모 환승시설 확충

이밖에 도로 유지보수 공사 시 통행을 전면 제한하고 단기간 집중 공사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커넥티드카 연동 시스템 구축과 고품질 CCTV 도입 등 사고 조기 인지 체계를 연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주종완 국토부 도로국장은 “개선 방안을 통해 고속도로 정체가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각 사업이 계획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추가 개선사항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