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나주범 교육부 차관보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나주범 차관보는 디지털 기반 수업혁신 이끌 교사 역량 강화에 올래 3,818억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4.15. [email protected]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교사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연수와 승진 가산점을 연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고영종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국장)은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교육부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방안’ 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고 국장은 “현재 연간 60시간 정도 의무적으로 연수를 받아야 승진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며 “자율적인 연수가 활성화 되면 승진하는 데에도 큰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학교 안에서는 (교사들 간) 다면평가 제도가 있는데, 정량·정성평가 중 정량평가에 연수 실적이 반영되도록 돼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수업에 필요한 연수를 적극적으로 받으면 담임평가에서도 훨씬 유리한 상황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영찬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고영종 교육부 교원학부모지원관, 송선진 교육부 디지털교육전환담당관과의 일문일답.
-당장 내년부터 고교에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지만 교사들 상당수는 디지털 기기 활용 부담을 호소한다.
“(이 기획관) 고등학교 1학년의 영어, 수학, 정보 교과가 우선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전체 교과는 아니라는 것 먼저 말씀드린다. 초기에 세팅하는 데 들어가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디지털 튜터’라고 해서 관리하거나 수업을 보조할 수 있는 강사 요원들을 1200명 정도 양성할 계획이다. 지역 교육지원청을 거점으로 ‘테크센터’, 일종의 기술지원센터도 거점별로 만들어서 지역 단위는 테크센터에서 커버하고 개별 학교는 디지털 튜터가 지원할 수 있는 체계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디지털 튜터는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고, 1200명에서 향후에 늘릴 계획이 있는가.
“(이 기획관) 현재 학교에서 디지털 기기의 세팅이라든지 관리에 문제가 생기면 보통 정보 교사 선생님들을 많이 찾아가서 어려움을 해결해 달라고 하신다. 때문에 정보를 담당하시는 선생님들이 굉장히 업무 부담이 많다. 디지털 튜터의 주된 업무는 그런 부분들을 같이 나눠줄 수 있는 역할이다. 기타 정보 수업도 일부 도와드릴 수 있다. 일단 1200명을 한 번 운영해 보고 (향후 확대)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다). 4월 말에 디지털 튜터 배치를 포함한 디지털 기기 관리 개선 대책을 별도로 발표하겠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언제부터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인가.
“(송 담당관) 올해 자료를 개발해서 제공하는 것과 별개로 내년에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이 생기면 그 플랫폼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쓰기 전에 학생들이 기본적인 리터러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같이 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교육부는 15일 오후 교사의 수업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역량 강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3년 동안 선도교사 양성과 모든 교사 대상 맞춤형 연수, 학교 컨설팅 3중 체계의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자료=교육부 제공). 2024.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AI 디지털교과서에 다문화 학생들을 고려한 언어 지원이 이뤄지는가.
“(이 기획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에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기능과 OTT 자막 서비스 같은 서비스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면 넣어달라고 배포한 적이 있다. 개발사 중에는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다문화 인구가 많은 쪽에 대한 언어를 번역할 수 있는 기능도 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해외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금지하는 추세인데, 문해력은 문제없는가.
“(이 기획관)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고 해서 모든 수업을 다 AI 디지털교과서로 하는 것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AI 디지털교과서만 쓰기 때문에 일반적인 문해력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 지식 주입에 들어가는 교사들의 부담이 줄어든다면 창의력이나 사회성을 높이는 데 더 적극적으로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우려하는 부분들은 디지털 교육 규범과 AI 인공 윤리 등을 통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
-느린 학습자를 잘 교육시키기 위한 교사의 역할도 중요한데, 교육부에서 생각하는 적정 인원은.
“(고 지원관)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더 이끌어 줄 수 있는 교사 수요를 교원 수급에 작년도에 반영했다. 올해 500명이 이미 학교에 나가 있고, 내년도에도 500명을 더 늘릴 것이다. 이렇게 한 4년간 2000명을 늘릴 걸로 행정안전부와 협의가 돼 있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에 맞는 교사 수요를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필요한 역량 이수나 연수 등을 교대 교육 과정에도 반영하나.
“(고 지원관) 예비 교원을 양성되는 교대·사대에서는 교육과정에 이미 반영돼서 이수를 하고 나와야 된다. 그 내용을 교대·사대도 다 알고 있고 교육부도 그런 내용들을 주문하고 있다. 내년도 교육과정에서는 72학점을 이수해야 교원 자격증이 발급되는데 그 과정에서 AI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할 수 있는 수업을 하게 된다. 올해 임용고시를 치렀거나, 기존에 졸업을 했던 예비 교사들이 합격을 했을 경우에도 임용되기 전에 시도교육청과 협의를 해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연수를 시켜서 학교에 배치가 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연수를 받으면 디지털 배지로 인증을 해주겠다는데, 교사한테 실질적으로 어떠한 이점이 있는가.
“(고 지원관) 교감이 되거나 승진 생각이 있는 교사들은 연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된다. 현재 연간 60시간 정도를 의무적으로 연수를 받아야 승진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자율적인 연수가 활성화 되면 승진하는 데에도 큰 이점이 있다. 또 학교 안에서는 다면평가제도가 있다. 정량·정성평가가 있는데 정량평가에는 연수 실적이 반영되도록 돼 있다. 본인이 원하는 수업에 필요한 연수를 적극적으로 받으면 담임평가에서도 훨씬 유리한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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