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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금융사기로 베트남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을 저지른 쯔엉 미 란(68) 반 틴 팟 홀딩스 회장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12일 뚜오이쩨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전날 부동산 개발업체 반틴팟 홀딩스의 란 회장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 측의 주장을 모두 기각하고 란 회장의 3가지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횡령 혐의에 대해선 사형, 뇌물 공여와 신용기관 활동 규정 위반에 대해선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동안 조직적으로 범죄를 주도했으며 정교한 속임수로 회복 가능성이 전혀 없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개인과 단체의 재산관리권을 침해한 것은 물론 사이공상업은행(SCB)를 특별관리상태로 몰아 넣어 당과 국가의 지도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법원의 사형 선고에 란 회장은 충격을 받은 듯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법원은 이날 란 회장에게 사형선고와 함께 674조동(36조 9352억원)의 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란 회장은 앞서 측근들과 공모해 2012~2022년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 동(약 16조7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고 피고 측의 주장을 대부분 기각한 법원이 사형을 선고한 것이다.
란 회장은 수십 명의 대리인 명의로 SCB 지분 91.5%를 사실상 소유한 뒤 자신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1000여개를 이용해 허위 대출 신청으로 은행 돈을 빼냈다. SCB가 입은 경제적 피해 규모는 이자 등을 고려하면 약 677조 동(약 37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후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부하들을 시켜 중앙은행 등 금융당국 주요 관계자들에게 520만달러(약 71억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기도 했다.
베트남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주도로 강력한 부정부패 척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드러난 란 회장의 횡령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횡령사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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