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원희룡 '4선 도전' 안철수 '잔류' 유승민...총선 발판 대권 노리는 與 잠룡들

'험지' 원희룡 '4선 도전' 안철수 '잔류' 유승민...총선 발판 대권 노리는 與 잠룡들

‘험지’ 원희룡 ‘4선 도전’ 안철수 ‘잔류’ 유승민…총선 발판 대권 노리는 與 잠룡들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4·10 총선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른바 ‘잠룡’들에게도 중대한 이벤트다. 선거에서의 활약과 성적이 대권가도 향배를 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당 간판’ 역할을 하며 벌써부터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보수진영 잠룡들로서는 저마다의 전략으로 몸값을 높이고, 존재감을 부각시켜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된 셈이다.

‘미니대선급’ 대결로 체급 높이는 원희룡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험지’ 출마를 자원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원 전 장관은 일찌감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도전장을 냈다. 2004년 인천 계양구 선거구가 갑·을로 분리된 이후 민주당계 후보가 주로 당선된 보수 지역의 불모지로 불리는 곳이다. 원 전 장관이 “돌덩이를 치우겠다”며 당과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마치고, 이 대표 또한 공천 면접 심사를 보면서 두 사람의 대결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험지' 원희룡 '4선 도전' 안철수 '잔류' 유승민...총선 발판 대권 노리는 與 잠룡들

인천 계양을에 도전장을 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산 둘레길을 찾아 등산객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천=뉴스1

당내에서는 선거 결과와 별개로 원 전 장관의 ‘정치적 체급’은 한층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천 계양을이 워낙 험지인 만큼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덜하고, ‘미니대선급’ 대결로 이목이 집중될 경우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 할 이 대표의 발을 묶어두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원 전 장관은 지난 4일부터 계양산 둘레길과 지하철역 등에서 유권자를 만나는 등 바닥 민심부터 훑기 시작했다.

경기 분당갑 4선 도전하는 안철수

안철수 의원은 경기 분당갑에서 4선에 도전한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치러진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역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당내 경쟁자로 꼽혔던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이 옆 지역구인 경기 분당을에 공천을 신청하면서, 본선에만 집중할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험지' 원희룡 '4선 도전' 안철수 '잔류' 유승민...총선 발판 대권 노리는 與 잠룡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안 의원은 중도 확장성을 갖춘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 문제에 대해서도 “진솔한 입장표명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어 나가라”고 말한 바 있다. 총선에서는 의사·기업인 출신 경력을 십분 살릴 계획이다. 지역구 내 위치한 ‘판교 테크노밸리’에 대한 지원 공약을 적극 내세울 방침이다. 안 의원은 본보 통화에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촘촘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판교 테크노밸리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비견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 및 교육기관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윤’ 선봉 유승민 역할론 부상

'험지' 원희룡 '4선 도전' 안철수 '잔류' 유승민...총선 발판 대권 노리는 與 잠룡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1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당 잔류를 결정하면서 ‘총선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반윤(反尹)’의 선봉에 서 있기도 하다. 당내 일각에서는 수도권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도층에 소구력이 높은 유 전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가 나설 경우 ‘반윤’을 자처한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 바람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권의 반발을 감수하고 그를 전격 기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위원장으로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간 만큼,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의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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