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여행 수요 회복 수혜를 입은 다른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성과급을 줄줄이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호실적에도 비용 관리 때문에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사보를 통해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7%를 평균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 후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지급한 안전장려금 100%를 포함하면 500%가 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셈이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4조5751억원, 영업이익 1조58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45%가량 줄었지만 이는 코로나19 화물 특수에 따른 기저효과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2909억원보다는 5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LCC도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는 직원들에게 성과급 200%를 지급할 예정이다. 매출 1조원을 처음 돌파한 티웨이항공과 LCC 1위 제주항공도 성과급 지급을 검토 중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벌어들인 돈을 대부분 이자로 지출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급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6조5321억원, 영업이익 40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0% 증가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5.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에만 단기차입금이 7560억원 늘었다.
대한항공 직원들 성과급 500% 받는다
이민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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