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화엄사 홍매화 ‘천연기념물’ 지정
[앵커]
최근 며칠간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의 기세가 내일부터는 주춤해질 듯싶습니다.
그래도 남도를 대표하는 매화 가운데 구례 화엄사의 홍매화가 피려면 서너 절기는 지나야 할 텐데요.
이 ‘화엄매’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일찍 전해졌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리산 자락에 자리한 천 년 고찰 구례 화엄사.
국보로 지정된 각황전과 대웅전 사이에 우아한 자태의 홍매화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차혜정 / 서울시 대방동(지난해 3월) : 퇴근하고 나서 직장 동료들이랑 같이 놀러 왔고요. 저도 처음 와봤는데 뒤에 홍매화가 너무 예뻐서 좋아요.]
홍매화는 전염병 대유행과 상관없이 국민에게 말 그대로 치유의 아이콘 그 자체였습니다.
[덕문 스님 / 구례 화엄사 주지(지난해 3월) : 코로나19라고 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힘들고 어려웠던 국민들에게 꽃과 희망을 주고, 또 향기를 줄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는 취지에서….]
문화재청은 꽃이 검붉은 색을 띠고 두 줄기가 꼬인 형태로 국민의 사랑을 받는 ‘화엄매’를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고시했습니다.
이미 국보 5점과 보물 9점 등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지리산 대 화엄사’,
화엄사는 ‘화엄매’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해 오는 3월 초부터 한 달 동안 사진 촬영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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