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소망이’ 임시보호 하루 만에 목 졸라 죽이고 또 유기묘 입양 신청한 20대”

“유기견 ‘소망이’ 임시보호 하루 만에 목 졸라 죽이고 또 유기묘 입양 신청한 20대”

임시 보호 하루도 안 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유기견 ‘소망이’. A씨 인스타그램

   

최근 온라인 공간에선 유기견이나 유기묘를 입양해 학대를 일삼는 1999년생 남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퍼졌다.

 

‘유기묘 구조 활동’을 하는 A씨는 지난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아지 입양 당일 살해한 남성이 이번에는 고양이 입양을 신청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파주에 사는 1999년생 남성’이라고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입양 신청 받으신 분은 메시지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가 지목한 남성 B씨는 지난 14일 유기 동물 입양플랫폼 포인핸드를 통해 생후 5개월 된 강아지 ‘소망이’를 ‘임시 보호’하겠다며 데려갔다.

 

소망이를 구조했던 C씨가 강아지의 안부를 묻기 위헤 B씨에게 전화했고, 그때 휴대전화 너머로 뭔가 낑낑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다.

 

이에 B씨는 “소망이가 사료를 급하게 먹다 목에 걸려서 손가락으로 빼준 뒤부터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C씨는 “소망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라”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후 다시 확인 전화를 걸었지만 B씨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B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잠적했고, C씨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B씨는 그제야 연락해 “소망이를 산책시키다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후 그는 계속된 추궁에 “소망이를 목욕시키고 털을 말리는데 손을 물어서 목을 졸랐다. 목을 졸랐는데도 물어서 계속 목을 졸랐더니 죽었다”고 실토했다고 한다.

 

C씨는 “소망이는 구조 당시 짖지 않는 등 순했고, 갓 이갈이를 시작할 무렵이었다”라며 분노했다.

 

A씨는 “(개에 물렸다는) B씨 손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고 한다”면서 “곧바로 소망이 사체를 가지러 다른 구조자님이 B씨를 찾아갔고, 각서를 받은 뒤 소망이의 마지막을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소망이는 임시 보호 당일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사건 발생 닷새 후 B씨가 또 다른 구조자인 A씨에게 고양이 ‘코코’를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A씨가 “다른 동물을 키워본 적 있느냐”고 묻자, B씨는 “처음”이라고 답했다. 그런데 ‘고양이 물품 준비되는데 얼마나 걸릴까’라는 질문엔 “사료, 화장실, 장난감, 모래 등등 다 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A씨는 “강아지 살해 전과가 있다는 걸 알고 몇 시간 뒤에 다시 전화해 따져 물으니 (B씨는) 처음에는 그런 적 없다고 거짓말하다가 본인의 실수로 강아지가 최근에 죽었다고 털어놓았다. 다시 새로운 생명을 지켜주고 싶어서 입양을 신청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소망이 구조자 C씨는 ‘자기 탓’이라 생각해 죄책감과 슬픔으로 식사도 못 하고 잠도 못 자고 있다”면서 “소망이 사체를 찾으러 갔을 때 B씨 집에는 고양이 화장실이 있었다고 한다. 키워본 적 없다면서 왜 고양이 물품이 있었는지, 다른 피해 동물이 있었는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런데 A씨는 ‘추가 글’을 올리고 “입양자가 B씨와 동일 인물로 확인된 피해 동물이 2마리가 더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B씨는 몇 년 전부터 입양을 해왔고, 입양된 동물들은 실종 또는 사고 등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휴대전화 번호가 여러 개라 학대하다 걸리면 새 번호로 입양 신청한다. 이런 식으로 강아지와 고양이를 죽여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B씨의 동물 입양 범위는 지역 상관없이 전국적으로 행해졌다고도 추측했다.

 

C씨는 B씨가 쓴 진술서를 토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라고 한다.

 

A씨는 “다른 피해 동물들이 생기지 않도록 학대범으로 의심되는 20대 남성으로부터 임시 보호나 입양 신청이 오면 꼭 연락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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