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건설과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PPA 체결

2025년까지 64메가와트

직접 PPA로 국내 최대 규모

태양광 자가발전도 추진

2045년 재생에너지 100% 목표

현대자동차가 23일(목)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현대건설과 64MW(메가와트)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Power Purchase Agreement·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국내생산지원담당 김진택 전무,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최재범 개발사업부 본부장(전무)(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5년까지 울산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메가와트(MW)를 조달하는 계획으로 직접 PPA 계약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23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현대건설과 이같은 내용의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진택 현대차 국내생산지원담당 전무와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본부장이 참석했다.

PPA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의 완전한 전환을 뜻하는 ‘RE100’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방안 중 하나다. 글로벌 제조사들의 RE100 가입이 늘면서 국내 제조사들도 이 기준에 맞춘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제품 수출이 어려워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인 현대건설이 생산하는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게 된다.

현대차와 현대건설이 협약한 재생에너지 조달 규모는 2025년까지 64메가와트(MW)로 직접 PPA 중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에너지 생산 방식은 태양광으로, 이를 통해 생산된 에너지는 울산공장에 공급된다. 양측은 이번 협약으로 연간 약 3만9000톤의 탄소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1만 5000km를 주행한 준중형 세단 2만 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현대차는 PPA 등의 재생에너지 전략을 통해 204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등은 지난해 4월 ‘RE100 이니셔티브’가입을 승인 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는 국내 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2030년까지 국내외 전체 사업장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품질 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