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도 안돼 한동훈 제동 건 尹… 유승민 “추악한 권력투쟁 멈추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12일 경남 김해시 삼정동 삼성초등학교 옆 김오랑 중령 흉상 앞에서 열린 김 중령 추모식에 참석해 있다. 김해=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대통령 자신이 만든 김기현 전 대표 내쫓고 직속 부하 한동훈을 내려꽂은 지가 한 달도 채 안 됐는데 또 개싸움인가”라고 여권의 권력다툼을 우려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주말 밤에 이건 또 무슨 막장 드라마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등과 관련해 이날 저녁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거취를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에 한 위원장이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고 맞선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그러자 대통령실은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용산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른바 논란이 되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신뢰’ 철회와 관련해선,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위원장 리더십에 윤 대통령이 제동을 건 것이다.
유 전 의원은 4월 총선을 우려했다. 그는 “80일 남은 총선은 어떻게 치르려고 이러는가. 무엇 때문에 이런 추악한 싸움을 하는 건가”라면서 “검사들 정치 수준이 고작 이것밖에 되지 않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력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국정을 어지럽히는 이 작태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며 “국민을 조금이라도 두려워한다면 추악한 권력투쟁을 멈추고, 모두 정신 차리고 무엇이 옳은 길인지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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