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22대 총선 당선 확정을 짓고 서울 동작구 선거 사무실에서 기뻐하고 있는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당선자와 딸 유나씨. /나경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자가 20일 딸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딸은 늘 나의 선생님”이라고 했다. 이날은 장애인의 날로 나 당선자의 딸 유나씨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나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0일 22대 총선에서 당선 확정을 짓고 딸과 함께 웃는 사진을 올린 뒤 “오늘 우리 딸은 아침부터 재잘댄다. 올해 장애인 친구들과 하는 앙상블의 특수학교 방문일정은 어떻고, 다니는 직장의 근로지원쌤은 어떻고…”라며 “선거가 끝났으니 엄마가 본인에게 시간을 쬐끔은 내어 줄 책무가 있다는 생각이 깔린 주장ㅎ”이라고 했다.
나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내가 지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연신 문자로 ‘엄마 파이팅’을 외치다가 마침내 선거유세를 돕고 싶다고 하길래 아빠랑 같이 유세를 하라고 했었다”며 “마지막 살짝 고민했던 지점, 바로 ‘장애인 딸을 유세에?’ 라는 편견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달 초 22대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 엄마인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와주고 있는 딸 유나씨. /나경원 페이스북
그는 “비장애 딸의 유세는 유승민 전 대표 경우처럼 늘 환호 받아온 것이 대부분이어서 저도 그런 차별적 시각이 문제라고 생각해 ‘네가 하고 싶으면 하렴’ 했다”며 “이런 고민 자체가 없어지는 세상이 바로 장애인이 당당한 세상이다. 이를 위해 인식개선부터 장애인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권리가 보장되기 위한 제도 보장에 이르기까지 한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나 당선자는 “개표 당시 TV에 당선 확정이 뜨기 전에는 선거 사무실에 가지 말자며 끝까지 신중했던 우리 딸… 늘 나의 선생님”이라며 “오늘은 장애인의 날이라서 그런지 다시금 선생님 유나의 지혜를 생각해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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