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준공 후 미분양 주택 1227가구 달해
고분양가에 외지인 투자 수요 급감 ‘찬바람’
제주도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중이다. (매경DB)
한동안 호황을 맞았던 제주 아파트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미분양 주택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실수요자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제주도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27가구에 달했다. 1월(1089가구) 대비 138가구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주도 전체 미분양 주택(2485가구)의 절반가량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었다.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1만1867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10가구 중 1가구가 제주도에 위치했다. 그만큼 제주 분양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실제로 분양 시장에는 찬바람이 부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양한 제주시 외도일동 ‘제이시티팰리스3차’는 1순위 청약에서 36가구 모집에 단 3명이 청약하는 데 그쳤다. 총 204가구 단지인 제주시 연동 ‘더샵 연동애비뉴’도 1순위 청약 신청자가 64명에 불과했다.
제주 주택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분양가가 치솟은 영향이 크다. 지난 2월 제주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481만7000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3787만4000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2092만9000원)보다 비쌀 정도다. 섬 지역인 만큼 자재 운반 등 물류비용이 비싼 영향이 크다지만 ‘거품’이 끼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외지인의 주택 투자가 연일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외지인의 제주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1107건에서 2022년 543건, 지난해 361건으로 급감하는 중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때 세컨드하우스 수요가 몰리며 제주 아파트 투자 붐이 일었지만 최근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며 “고분양가 논란에 미분양 주택이 쌓여가는 만큼 당분간 제주 아파트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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