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미트 찢어지네… 정해영, 올해는 슬로스타트 없다? 전력질주로 임창용 기록 조준

포수 미트 찢어지네… 정해영, 올해는 슬로스타트 없다? 전력질주로 임창용 기록 조준

▲ 28일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해영 ⓒKIA타이거즈

▲ 28일 롯데와 연습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해영 ⓒKIA타이거즈

포수 미트 찢어지네… 정해영, 올해는 슬로스타트 없다? 전력질주로 임창용 기록 조준

▲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의 우등생으로 손꼽히는 정해영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확실히 좋은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KIA타이거즈

▲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의 우등생으로 손꼽히는 정해영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확실히 좋은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 마무리 투수인 정해영(23‧KIA)은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남부럽지 않은 누적 성적을 쌓아가고 있다. 아직 만 23세가 채 되지도 않았는데 통산 세이브 개수가 90개나 된다. 2021년 34세이브, 2022년 32세이브, 그리고 지난해 23세이브를 기록하며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린 선수가 일찍 마무리 보직에 올랐고, 그 마무리 보직을 지켜내며 얻은 결과다. 마무리 투수가 갖춰야 할 구위와 심장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시즌 초반 출발이 다소 늦다는 비판도 있었다. 선수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패턴은 조금 다르지만, 정해영의 경우는 몸 상태가 다소 늦게 올라오는 편이었다.

잘 막으면 문제가 없지만, 지난해는 이야기가 조금 달랐다. 시범경기부터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구속으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간이 지나면 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이 구위 저하는 5월까지도 좀처럼 해결되지 않았다. 시즌 시작이 부진했고, 5월 말까지 평균자책점은 3.44였다. 나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피안타율이 치솟는 등 경기력이 너무 부진했다.

결국 KIA는 장기적인 시선에서 정해영을 2군으로 내리고 구위 점검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이 상태로 계속 가면 정해영도, 팀도 시즌 마지막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있었다. 그렇게 정해영은 6월 한 달을 꼬박 2군에서 보내고 7월 초에야 1군으로 돌아왔다. 한결 나은 구위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압도적인 맛은 없었다. 시즌을 2점대 평균자책점(2.92)으로 마쳤으나 오히려 숙제는 이전 시즌보다 더 많이 쌓인 채 방학에 돌입했다.

그런데 그런 정해영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정해영은 이날 팀이 3-0으로 앞선 9회 팀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세 타자를 모두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탈삼진은 하나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과 평균 구속은 모두 시속 144㎞였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더 좋은 구속이 꾸준하게 들어왔다.

스피드건에 찍히는 구속도 좋아졌지만 구위 자체도 힘이 있어 보였다. 정해영은 지난 1월 팀 동료 몇몇과 함께 미 시애틀에 위치한 드라이브라인을 찾았다. 이곳에서 자신의 현재 상태를 측정하고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거쳤다. KIA 구단 관계자는 “참가한 선수 중 정해영이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과 가장 잘 맞는다는 평가가 있었다”고 할 정도로 우등생이었다.

그 효과 덕인지 정해영은 조금 더 높은 위치에서 힘 있게 공을 찍어누르는 모습이 잘 드러났다. 포수 미트에 들어오는 공마다 소리가 펑펑 울렸다. 다른 투수들에게서는 잘 느끼지 못했던 ‘청각적’ 효과였다. 마운드에서 여유도 있었고 지난해처럼 밸런스가 흔들리는 모습도 없었다. 조금 더 지나야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적어도 28일 구위는 팬들에게 큰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경신하지 못한 임창용의 KBO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5월 내에 갈아치울 수도 있다는 기대도 가능하다.

포수 미트 찢어지네… 정해영, 올해는 슬로스타트 없다? 전력질주로 임창용 기록 조준

▲ 정해영은 올해도 KIA 마무리 투수로서의 중책이 예정되어 있다 ⓒKIA타이거즈

▲ 정해영은 올해도 KIA 마무리 투수로서의 중책이 예정되어 있다 ⓒKIA타이거즈

포수 미트 찢어지네… 정해영, 올해는 슬로스타트 없다? 전력질주로 임창용 기록 조준

▲ 부상만 없다면 임창용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해영 ⓒKIA타이거즈

▲ 부상만 없다면 임창용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해영 ⓒKIA타이거즈

이날 KIA는 3-0으로 이겼다. 전날(27일) 삼성 마운드를 폭격했던 롯데 타선을 마운드가 잘 제어하며 이길 수 있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은 최고 시속 149㎞의 빠른 공에 체인지업과 스위퍼가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으며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연습경기 성과가 좋은 박준표 또한 2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기록하는 등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를 부풀렸다.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1이닝), 장현식(1이닝), 곽도규(1이닝), 전상현(1이닝), 정해영(1이닝)까지 모두 특별한 위기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성했다. 특히 우완 필승조로 뽑히는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모두 좋은 투구와 구위를 선보이며 새 시즌 필승조 위용이 기대를 모았다.

News Related

OTHER NEWS

황일봉 전 광주 남구청장 "정율성 기념사업 추진 사죄"

정율성 사업 철회 촉구 집회 참석한 황일봉 전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황일봉 5·18 부상자회 회장이자 전 광주 남구청장은 28일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전범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 Read more »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대입 준비, 기본에 충실한 ‘적기교육’이 정답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7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가채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되었다. 킬러문항이 없어지면 물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 Read more »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서울 도봉구,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 완료…보행로 확장·조명 설치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24일 우이천 제방길 정비공사 현장을 주민과 함께 살펴보고 있다. 사진=도봉구청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우이천 제방길 정비 공사를 완료하고 ... Read more »

허재현 기자 "최재경 녹취록, 신뢰할만한 취재원에게서 확보"

검찰 피의자 조사…”공수처에 검찰 관계자 고소” ‘대선 허위보도 의혹’ 허재현 기자, 검찰 피의자 조사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불리한 허위 보도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는 ... Read more »

‘담배 모르는 세대’ 세웠던 뉴질랜드…세수 모자라 금연법 철회

한 남성이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다음 세대 완전 금연을 목표로 한 뉴질랜드의 야심적인 금연 대책이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27일 출범한 뉴질랜드의 중도 우파 국민당 주도의 연정은 2009년 1월1일 ... Read more »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수억 광고 수익 숨기고 해외 여행 유튜버’, 재산 추적한다 김동일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 국세청에서 지능적 재산은닉 고액 체납자 집중 추적조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스1 유명 유튜버 A씨는 매년 수억 ... Read more »

식사 직후 '과일' 먹는 습관… 당장 멈춰야 하는 이유

건강을 위해 매일 과일을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일도 언제 먹느냐에 따라 몸에 끼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곧바로 과일을 먹는 습관은 오히려 독이 될 수 ... Read more »
Top List in th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