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조 들여 만든 런던 지하철 새 노선 살펴보니…
영국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개통됐다.
영국 런던 시내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 개통됐다.
CNN 등 외신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런던에서 신규 지하철 노선 ‘엘리자베스 라인’의 운행이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열차는 오전 6시 30분 패딩턴 역에서 출발해 토트넘 코트로드, 카나리 워프 금융지구 등 주요 역에 정차했다.
이날 패딩턴 역에는 첫 번째 열차에 타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것으로 전해진다. 철도 매니아라고 밝힌 윌 폴커(Will Folker)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열차의 개통을 기다려왔다”며 “열차가 편안하고 시간을 엄수해서 만족한다”고 했다
.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 시장도 첫 열차에 탑승해 직원 및 고객들과 기념 사진 촬영을 했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우리는 세계 최고의 철도를 가졌다”며 “모두가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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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라인은 원래 2018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개통이 연기
됐다. 지금껏 알려진 예산은 약 190억 파운드(30조 원)이다.
현재 엘리자베스 라인은 세 구간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1구간은 레딩과 히드로, 패딩턴을 연결하고 2구간은 리버풀과 셴필드를 연결한다. 이날 신규 개통된 3구간은 패딩턴과 애비우드를 오가는 노선이다. 열차를 운영하는 크로스레일(Crossrail) 측은 올해 가을까지 세 구간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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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이 통합되면 런던 전역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차 관계자에 따르면, 통합 노선은 런던 중심부와 히드로 공항을 45분 만에 오고 갈 전망이다.
글 = 허유림 여행+ 인턴기자
감수 = 홍지연 여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