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만 6명…불붙은 여자골프 30위권 경쟁
박지영이 지난 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끝난 KLPGA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LPGT/박준석 제공
여자골프 세계랭킹 30위권의 ‘집안싸움’이 치열하다.
박지영은 7일 오전(한국시간) 공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8계단 상승한 39위에 랭크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르면 박지영이 3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박지영은 지난 5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막 내린 한국여자골프(KLPGA)투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 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박지영은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이자 KLPGA투어 통산 9번째 우승으로 2024 KLPGA투어 첫 다승자가 됐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30위권에는 박지영을 포함해 무려 6명의 한국 선수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양상이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살롱파스컵에서 단독 3위에 오른 이예원이 한 계단 뛰어올라 34위에 자리한 가운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세영이 35위로 순위를 맞바꿨다. 이들의 뒤를 이어 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방신실이 36위, KLPGA투어에서 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바꾼 임진희가 37위, LPGA투어에서 경기 중인 최혜진이 37위로 줄지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이들보다 순위가 앞선 한국 선수는 5위 고진영, 12위 김효주, 17위 양희영, 20위 신지애, 25위 유해란까지 5명이다. 이들 중 양희영과 신지애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15위 이내 순위 진입을 노력하고 있다. 유해란은 최근 선전에 30위 밖으로 밀렸던 순위가 다시 상승세를 탔다.
전날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선 김주형이 23위를 지킨 가운데 안병훈이 9계단을 뛰어올라 32위로 상승했다. 안병훈은 6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올해 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가장 흐름이 좋다.
반면 감기몸살로 더 CJ컵 바이런 넬슨을 기권했던 임성재가 한 계단 하락해 38위가 됐고 김시우는 4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한 김홍택은 1042위에서 526위로 뛰어올랐다.
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