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美무기 구매 대만, 전쟁 위기로 몰아넣을 뿐"

“미중 군 관계 발전 위해 美 도발 행위 중단해야””필리핀, 제3자 끌어들여 남중국해 긴장 고조”

대만 총통 선거를 이틀 앞둔 11일(현지시간) 밤 타이베이 대만총독부 건물 앞 카이다거란 대도에서 열린 대만 집권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총통 후보(왼쪽 첫번째)와 러닝메이트인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오른쪽 첫번째)의 유세에 차이잉원 현 총통이 참석했다. 2024.01.11 ⓒ AFP=뉴스1 ⓒ News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대만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 국방부는 대만이 미국에서 구매한 전투기 인도 계획에 대해 “전쟁 위기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민진당 당국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대만인들의 피땀 어린 돈을 미국 무기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은 2026년까지 록히드마틴의 F-16V 전투기 66대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 대세는 막을 수 없으며 오히려 대만을 전쟁 위기로 몰아넣을 뿐”이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항상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어떠한 형태의 ‘대만 독립’ 분열 도모를 단호하게 분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최근 미국을 대상으로 한 중국의 위험 행동이 발생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이 해야할 일은 모든 위험한 도발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중국과 미국의 공역과 해역에서의 군사안보 문제의 근원은 미국 함정이 중국의 문으로 들어와 도발을 저지르고 중국 주변에서 장기간 광범위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데 있다”고 말했다.

앞서 CNN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10월24일 이후 현재까지 큰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엔 중국군의 위험 행동이 급증해 미 국방부가 중국의 행동에 대해 공개적으로 규탄한 바 있다.

장샤오강 대변인은 “미국이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일선 병력의 활동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것이야 말로 공역과 해역에서의 불상사를 피하는 근본적 대책이며 이는 양군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국방부는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제17차 미중 간 국방 실무회담이 개최된 데 대해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 중국의 태도는 일관되고 명확하며 평등과 존중을 기반으로 교류와 협력을 수행하고 지속가능한 양국 관계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해 중국과 효과적으로 마주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정상 간 합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는 최근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 대변인은 “국가 간의 국방 협력은 제 3자의 이익을 해치지 않아야 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해쳐서도 안된다”고 밝혔다.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미국은 합동 순찰을 전개했고, 중국도 남부전구를 동원해 이 지역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하며 해당 지역에서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는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개별 역외 국가를 끌어들여 합동 순항에 나선것은 외세를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소란을 피우려다 이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고 국가 주권 안보와 해양 권익을 단호하게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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