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틴, 수면 부족 상태서 뇌 기능 강화 효과
크레아틴, 수면 부족 상태서 뇌 기능 강화 효과 |
[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크레아틴이 뇌 건강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용량의 크레아틴이 수면 부족 상태의 참가자에서 인지 능력 향상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과학적 보고(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크레아틴은 운동 중 근육 세포가 생성하는 에너지의 양을 증가시켜 스포츠 보충제로 흔히 알려져 있다. 크레아틴은 질소가 포함된 유기산으로 매일 약 1g이 간과 신장에서 생성되고 췌장에서도 그보다 적은 양이 생성된다. 또한 고기와 생선 등 일부 음식에도 존재하며 일반적인 식단을 따르는 사람은 하루 약 1g의 크레아틴을 섭취한다고 알려져 있다.
크레아틴은 골격근뿐만 아니라 뇌에도 저장되며 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인 아데노신 삼인산(ATP) 생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이 과정은 산소를 필요로 하지 않아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연구진은 15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최소 5일 간격으로 2박에 걸쳐 실험실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는 고용량 크레아틴을 1회 복용했으며 하루는 위약을 복용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 뇌는 섭취한 크레아틴을 흡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밤새 깨어 있으면서 인지 작업을 완료하도록 요청해 수면 부족으로 뇌가 압박받는 상황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연구 시작 시점과 밤새도록 세 가지 다른 시점에 테스트를 진행해 이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크레아틴을 복용한 지 3시간 후에 뇌 대사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으며 인지 기능 향상 역시 관찰됐다. 이러한 효과는 크레아틴 복용 후 4시간이 지난 시점에 최고조에 달했으며 최대 9시간 동안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단기기억과 처리능력에서 인지 기능 강화가 두드러졌다고 보고했다.
전문가들은 의료진, 소방관, 야간 근무자 등 수면 부족 상황에서도 고도의 집중력과 업무 수행이 필요한 직업군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훨씬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그 기능이 입증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