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으로 다가온 '늘봄학교'…경기교육청, 현장에서 답을 찾다
22일 불정초등학교를 둘러보고 있는 이경희 경기도교육청 1부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22일 불정초등학교를 둘러보고 있는 이경희 경기도교육청 1부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일반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해서 난리입니다. 그야말로 대란입니다. 성남시는 그나마 나은 상황지만, 다른 지역은 기간제 교사 채용이 더 어려울 겁니다.”
“방과후교실 강사들에게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지 문의했는데, 2명밖에 신청하지 않았어요. 강사료가 4만원인데, 너무 적다고 느끼기 때문이거든요.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공문이 너무 많습니다. 학생의 수업이 중요한데, 공문을 처리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불정초등학교 구성원들은 지난 22일 학교를 방문한 이경희 도교육청 1부교육감에게 오는 1학기부터 시행되는 늘봄학교를 준비하면서 느낀 어려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부교육감은 이날 안정적인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불정초를 방문해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학기부터 전국 모든 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시행한다고 밝혔지만, 불정초는 이보다 앞서 1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지난해 늘봄학교 시범사업 대상학교로 지정된 불정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9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돌봄을 연계할 예정이다. 또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1학년을 대상으로 3월 3주간 창의예술 및 기초 학습 활동, 신체 및 조작 활동 등 초1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불정초등학교 교원들로부터 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듣고 있는 이경희 경기도교육청 1부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불정초등학교 교원들로부터 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어려움을 듣고 있는 이경희 경기도교육청 1부교육감. 경기도교육청 제공
불정초 교원들은 늘봄학교를 준비하면서 △돌봄 전담 기간제 교사 채용 △행정 업무 부담 △프로그램 구성 등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임화윤 불정초 교장은 “희망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양질의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해 돌봄 공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늘봄학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늘봄전담제 추진(기존 교사로부터 늘봄업무 배제 원칙)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교사 배치 △늘봄지원센터 인력 추가 배치 △지자체 협력·지역자원으로 늘봄학교 업무를 경감하기로 했다.
이 부교육감은 “3월 늘봄 집중 지원교를 시작으로 하반기 전면 시행을 위해서는 면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지역과 학교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교육청, 교육지원청의 통합 맞춤형 지원으로 학교 부담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늘봄과정 모델을 제공해 늘봄학교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