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위암, 내시경 검사 중요···예방 위해 건강한 식·생활습관도 필요
[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우리나라에서는 발병률이 높은 5대암인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유도함으로써, 암의 치료율을 높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다. 최근에는 폐암까지 추가돼 총 6개 암에 대한 검진을 지원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록 통계에 따르면 매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린 암 질환 1위 혹은 2위는 위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위암 발생률은 40세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복부팽만, 가스, 소화불량, 속 쓰림 등 가벼운 증상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위내시경은 증상이 없는 사람도 수 밀리미터 크기의 조기 위암을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 방법이다. 위내시경을 통해서는 식도, 위, 십이지장의 상부를 관찰하게 되는데 30, 40대부터 매 2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검사 시기와 간격이 달라질 수 있다.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거나, 이전 검사에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의 소견이 관찰됐다면 위암 발생 고위험 군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의 판단에 따라 더 이른 나이부터 자주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그러나 몸속에 굵기 1cm내외의 긴 관을 넣어 진행하는 내시경은 많은 사람이 육체적,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두려움을 덜고자 일반 내시경이 아닌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초기 위암, 내시경 검사 중요···예방 위해 건강한 식·생활습관도 필요 |
보통 수면내시경으로 불리지만 정확한 명칭은 ‘의식하진정 내시경’이다. 수면내시경은 검사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회복시간이 필요하나 통증이나 구역감이 없어 내시경 검사를 꺼리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단, 수면내시경은 부작용이 적고 고통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지만, 고령 환자와 폐기능 장애 환자 및 급성질환자는 피해야 한다. 또한, 수면내시경 후 당일 운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면에서 완전히 깨어났다고 느껴도 졸리거나 몽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위 관련 질환은 조기에 진단할수록 적절한 치료를 통해 심각한 합병증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식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위장질환은 재발할 수 있다.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을 위해서 개인의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더웰내과의원 김지완 원장은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만 하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는 단계에까지 와있다”며 “그러나 위내시경 검사는 결국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는 시술이기 때문에 병원을 선택할 때는 의료진의 임상경험이 풍부한지, 소화내시경학회 기준에 적합한 관리가 진행되고 있는 병원인지 등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