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 중 6명 "결혼은 선택"..."자식 없어도 돼"
한국 청소년 10명 중 6명은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를 반드시 낳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오늘(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9월 전국 5000가구의 주 양육자와 9~24세 청소년 7423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했습니다.
13~24살 응답자 중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8.5%로 집계됐습니다. 3년 전인 2020년 39.1%보다 0.6%P 줄었습니다. 6년 전(2017년)에는 청소년의 절반(51.0%)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이 비율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겁니다.
출산에 대한 인식도 눈에 띕니다. 10명 중 6명은 ‘결혼은 하더라도 아이를 반드시 가질 필요는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6년 전보다 약 14%p 급증했습니다.
부부의 첫 걸음. 〈사진=연합뉴스〉
코로나 19 팬더믹이 종식되면서 친구와 가족관계, 학교생활 등 청소년들의 일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인 생활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29.6%로, 2020년(13.4%)보다 16.2%p 크게 늘었습니다. 가족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22.1%에서 32.1%로, 친구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한 비율은 15.4%에서 31.5%로 증가했습니다.
부모님과의 대화와 여가 활동도 많아졌습니다. 아버지와 주중에 매일 2시간 이상 대화한 비율은 3년 전 5.5%에서 14.2%로 올랐습니다. 어머니와 주중에 매일 2시간 이상 대화한 비율은 15.5%에서 33.5%로 20%p 높아졌습니다.부모와 주 4∼6회 여가 활동을 한 청소년은 2020년 9.9%에서 지난해 14.3%로, 부모와 주 4∼6회 저녁 식사를 한 청소년은 26.1%에서 30.2%로 늘었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수업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청소년과 부모와의 관계도 깊어진 것으로 추측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모가 결혼할 때까지 경제적 비용을 전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청소년은 32.2%에서 40.1%로 증가했습니다. ‘어느 정도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도 62.4%에서 55.4%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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