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기술 훔쳐가니까 올해 4월까지 현지 ‘특허’ 1000건 내버린 이재용의 ‘삼성전자’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 뉴스1
삼성전자와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에서 취득한 특허가 1000건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머니투데이는 업계와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SIPO) 등을 인용해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 수직형 메모리 등 주력 분야에서 특허를 대거 취득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3D 반도체 칩이나 소자 제조,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특허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메로니라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등 여러 방면에서 중국 업체와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허 취득이 중국에서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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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현재까지 4G와 5G 통신 분야에서 중국 통신 장비업체 다탕과 소송이 진행 중이다. 2019년에는 취안저우 지방법원이 ‘화웨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결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업체가 기술을 침해하고도 되레 맞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의 중국 내 특허경쟁력 강화는 긍정적이란 평가다.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특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까지 주요국에서 등록한 특허는 24만 4731건이며, 미국에서만 전체의 38%에 해당하는 9만 3327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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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특허 드라이브는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합의금을 노린 특허전문기업(NPE)과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는 기업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에도 미국의 이미지센서 전 개발사 사이오닉스가 삼성전자 LSI 사업부 등을 상대로 6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으며, 헤드워터와 하버아일랜드 등과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아울러 특허 등록을 위해 연구개발(R&D) 비용 등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특허 보유는 향후 전략사업에 쓰이거나 분쟁에 대응하고, 경쟁사를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