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으로 타시지"…주차선 지켰는데도 차 빼달래서 한마디, 누구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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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좁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부득이하게 한쪽으로 차를 쏠리게 주차한 차주가 차를 빼달라고 요구한 입주민에게 차를 빼주고도 본인이 사과해야 하는 상황이냐며 의견을 구했다.
차주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재택으로 일하는 중이었는데 아침에 차를 빼달라고 전화가 왔다. 좁아서 차를 못 타고 있다더라. 나는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는데 시간 없다고 바로 내려오라더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아파트가 주차 자리가 좁다. 그래서 나도 늦게 들어오면 차 대고 반대편으로 내릴 때도 많다. 내려가 보니 내 차를 이상하게 주차한 것 같지도 않고 선 안에 있지만, 약간 상대방 쪽으로 쏠려있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차를 빼주러 갔지만) 나도 여유 있게 탈 수 없는 상태여서 차를 리모트 컨트롤해서 빼줘야 했다. 전화하신 분 반대편에는 차가 없어서 비어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A 씨는 상대 차주에게 “급하면 반대편 조수석 쪽으로 타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상대는 “내가 왜 그쪽 때문에 불편을 겪어야 하냐”면서 “나와서 미안하다 사과 한마디 하면 되는 걸 이상한 사람이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내가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상황이냐. 선을 물고 세운 것도 아니고 쏠려있는 정도면 그쪽에서 빼달라고 양해를 구해야 하는 거 아닌가? 본인 탈 자리 좁으면 내 차가 선 안에 있어도 차 빼주고 사과까지 해야 하는 거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뉘었다. 일부는 “선을 안 물고 또 옆자리는 차가 없어서 마음대로 탈 수가 있는데 왜 굳이 차를 빼달라고 했을까”, “리모트 컨트롤로 빼줬으면 그걸로 그냥 끝냈어야지 조수석으로 타면 되는 거 아니냐고 따지니까 상대방도 저렇게 반응하는 거다. 차만 빼주고 끝냈으면 서로 기분 나쁠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선을 넘어간 게 아니면 당신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나도 급하면 조수석으로 탄다. 상대방이 갑질한 거다”,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여줘야 누가 잘못한 건가 구분하지. 조수석으로 넘어가면 될 걸 전화한 거부터가 심상치 않은 사람이다”, “선을 넘어가거나 밟은 게 아니면 사과할 필요는 없다. 그 사람도 옆 차가 쏠리게 주차해서 그렇게 주차한 것일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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