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변화" 아이오닉 5 타보니 편하다...전기차 특유의 불편·불안함 없어

아이오닉 5

[M투데이 이정근기자]   비가 오는 날 소소한 업그레이드를 마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를 시승했다. 비가 온 덕분에 아이오닉 5를 조금은 더 조용하게 살펴볼 수 있었고, 조금은 더 차분하게 볼 기회가 된 것 같다.

“전기차”라는 말에는 긍정과 부정의 의미가 담겨 있는데, 간단히 보면 긍정의 의미는 ‘친환경’, ‘미래’, 저렴한 유지비’, ‘디자인’ 등이 있을 것이고, 부정의 의미는 ‘불편함’, ‘충전’, ‘불안’, ‘화재’, ‘위험’, ‘아직은’, ‘보조금’, ‘비싸다’ 등이 있을 것이다.

아이오닉 5는 등장과 함께 한국의 전기차 시장 대중화에 기여한 모델이고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게 한 모델이다.

이번 소소한 페이스리프트는 아이오닉 5가 가진 매력을 보다 더 빛나게 만드는 요소가 충분히 존재한다. 무엇보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다 ‘안심’, ‘편안함’을 주는 자동차가 된 것은 분명하다.

아이오닉 5를 시승하면서 의외로 일상적인 사용 중 안심하고, 편하다고 느끼고 경험했던 부분 위주로 살펴본다.

가장 먼저 주행거리에 대한 걱정, 진짜일까? 시승한 시점은 아침저녁은 겨울 같고 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4월 초였다.

아이오닉 5는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덕분에 1회 충전 시 최대 485km를 주행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전기차는 80%를 충전하고 주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평균적으로 400km 이상은 달릴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만큼 주행거리에는 여유를 갖게 된 것이 아닐까?

시승차를 처음 받았을 때 주행가능거리는 383km였고, 과격한 시승이 아닌 일상적인 시승이 목표였기 때문에 ‘ECO’ 모드로 주행했으며, 시내와 고속도로를 달리며 약 100km 가까이 주행했지만 여전히 300km 이상이었다.

막연히 전기차는 “짧은 주행거리”라는 생각에 운전 중 계속 줄어드는 주행가능거리 숫자를 지켜봤지만 주차장에 도착해 아직 여유를 부리는 숫자를 보았을 때 “진짜 맞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온이 20도가 넘는 날이니 괜찮고,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더 줄어들겠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 정도 숫자를 본다면 그런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을 것 같다.

아이오닉 5 충전 모습

전기차 충전은 ‘불편하다’라는 것은 어떤 면에서 정확하게 ‘불편’하다. 내연기관의 경우 어느 주유소든 휘발유 또는 디젤을 선택해 간단한 주유 절차로 차량의 연료탱크를 가득 채울 수 있다. 그리고 최저가를 찾아가기도 쉽다.

전기차는 그런 측면에서는 아직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충전기마다 회사가 다르고, 앱 설치와 멤버십 가입 및 충전도 급속이냐 완속이냐, 지역이 어디냐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같은 전기를 사용하는데 최저가를 검색해 찾아가는 것은 지금은 부족한 충전 인프라 덕분에 거의 모험에 가까워 보인다.

전기차 충전 시간이 빨라져 5분 내에 80%를 충전할 수 있고, 최저가 전기 충전기를 찾는 것이 주유소 찾는 것만큼 쉬워지면 충전에 대한 불편은 거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주행가능거리가 339km 남아있는 상태에서 완속 충전을 시작했다. 40%를 더 충전해 100%가 될 때까지 5시간 30분이 필요하다. 배터리가 10% 정도 남아있다면 8~9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100% 또는 99% 충전돼 있을 테니 말이다. 또 늦은 밤 귀가 시 주차 자리가 없어 빙빙 돌아야 하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 자리는 마치 VIP 구역처럼 여유가 있다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다.(일부 아파트는 이미 전기차 충전 전쟁이 시작되었겠지만…)

100% 충전되고 나니 주행가능거리는 563km로 늘었다. 공식 주행가능거리가 485km인데 보너스로 78km는 더 달릴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든다. 이 거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급가속과 급감속, 추월과 과속 등만 하지 않으면 충전 없이 충분히 달릴 만하다.

잠시 달리다 주행거리가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까 살펴봤다. NORMAL 모드 주행 시를 기준으로 하면 94% 충전 기준 520km를 달릴 수 있다. 여전히 공인 주행가능거리보다 더 길다.

SPORT 모드로 바꾸니 주행가능거리가 변한다. 16km 정도 숫자가 줄어든다. 하지만 여전히 5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SPORT 모드로도 충분히 서울-부산 이동이 가능해 보인다.

한국 지형에 강한 아이오닉 5답게 SNOW 모드도 있다. 이 모드는 주행가능 거리가 더 줄어들어 504km다. 그래도 여전히 500km 이상 달린다.

ECO 모드로 바꾸니 주행거리가 오히려 더 늘어난다. ECO 모드는 520km에서 536km로 16km가 더 늘어나고 반대로 SPORT 모드는 16km가 빠진다.

아이오닉 5 부분변경 모델은 공식 주행가능거리가 485km이지만 충전 후 500km가 넘는 거리를 확인했고, 시승 내내 300km 정도 달리는 동안에도 줄어드는 주행거리로 인한 충전 걱정은 없었다.

아이오닉 5는 충분히 도심에서 출퇴근 또는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충전에 대한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는 전기차가 된 것은 분명하다. 하루 60km를 출퇴근하는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일주일에 1회 정도 충전하면 되니 크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 것 같지 않다.

다음은 아직은 많이 어색한 ‘디지털 사이드미러’에 대한 경험이다.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경험한 자동차의 99%는 사이드미러가 도어에 붙어 있었다.

그리고 윈도 건너편에 위치해 눈과 비, 바람을 모두 맞으며 후방 시야를 운전자에게 보여준 것이 사이드미러의  역할이라고 알고 있었고 당연히 그렇게 생각했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 일부 모델에는 옵션으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준비돼 있어 조금 더 일찍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원한다면 선택해 볼 수 있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사용해 보면 처음에는 어색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써왔던 것과 완전히 다른 경험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의 장점은 분명하다.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경험하면서 느낀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하나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선명하게 후방 시야를 볼 수 있다는 점이고, 특히 초보 시절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사용한다면 차선 변경 시 거의 100% 가깝게 안전한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차선 변경을 하기 위해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면 사이드미러에 노란색 줄과 빨간색 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차량이 접근하는 위치에 따라 경고음이 울린다.

또, 뒤차와의 거리를 확실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초보 운전자라면 대환영할 옵션이다. 이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조금 올라가겠지만 더 안전하게 후방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옵션이다.

이번 시승에서 많이 사용하고 재미있었던 기능이다. 아이오닉 5에 탑재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어느 것 하나 불편하거나 불필요한 것이 없지만, 특히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이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다.

도로 표지판을 인식해 도로 제한 속도로 차량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80km/h가 제한속도인 도로에서 82km/h로 속도를 올려 설정하고 달리더라도 과속 단속 카메라 근처에서는 80km/h 이하로 속도를 유지해 준다. 깜빡하고 제한속도보다 조금 더 빠르게 달리더라도 안전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능이 참 기특하다.

운전석 공간은 대부분의 차량 기능과 편의 장비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편안하다. 디스플레이의 정보 확인도 쉽고 직관적이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기능은 시간이 상당히 필요해 보인다. 워낙 많은 기능을 담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사용자 설명서를 숙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뒷좌석 공간도 여유롭다. 휠베이스가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실내가 좁아서 타기 힘들다는 소리는 할 수 없다. 앞좌석 공간도 여유롭고 뒷좌석 공간은 더욱 여유롭다. 그리고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해 장거리 이동 시에도 조금은 더 편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운전석 옆에 앉아 간다면 특별한 서비스를 받으며 여행할 수 있다. 버튼 하나 조작하면 시트가 비행기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편안하게 뒤로 기울어지고 다리받침이 올라오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자세로 변한다.

트렁크 공간도 여유로워 일상적인 짐부터 골프백, 여행용 캐리어 등 채워 넣어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많은 디자인 변화와 기능 변화보다는 소소한 업그레이드를 선택한 아이오닉 5 부분변경 모델은 전기차가 일상적인 사용을 할 경우 내연기관 차량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사용성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해결될 때까지는 계속 충전으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일이 유지되겠지만 적어도 집, 회사 또는 자주 가는 장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면, 그리고 주행가능거리가 500km에 육박하는 상황이라면 충전에 대한 불안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최신 모델답게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 덕분에 더 안전한 주행으로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은 요즘 차, 신차이기 때문에 누리는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아이오닉 5는 이제 불편함과 불안함보다는 편안함과 쉬움, 여유로움을 가지고 다시 한번 봐도 좋을 전기차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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