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삼겹살"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논란된 고깃집 사장은 '사과글' 올려

제주도 유명 고깃집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한 정육점 사장이 “이게 진짜 삼겹살”이라며 해당 삼겹살집을 공개 저격했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열받아서 잠이 안 옵니다. 제주도 가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동생과 함께 제주 중문의 한 흑돼지 전문점을 찾았 14만원어치의 삼겹살을 주문했다가 비계만 가득한 고기를 받았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이에 한 정육점 사장 A씨는 댓글을 달며 “저건 지방덩어리지 고기가 아니다. 살많은 고기, 정상적인 고기가 뭔지 보여주겠다”라며 사진이 수작업한 국내산 생삼겹살 사진을 올렸다.

A씨가 올린 사진 속 삼겹살은 지방과 선홍빛 살코기 부분이 적절하게 섞여 먹음직스러운 품질이었다.

A씨는 “국내산 생삼겹살 한 판을 칼로 수작업했다. 굵은 오돌뼈 제거 작업 후 한 판을 고스란히 썰었다. 빨간색 동그라미 표시는 지방을 손질한 부분”이라며 “이 삼겹살을 한 근 단위로 골고루 섞어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삼겹살이 대한민국 정상 평균 삼겹살일 것”이라며 논란이 된 삼겹살집을 향해 “사장님 매장은 질 좋은 고기도, 고객을 응대하는 태도도, 가격도, 기본이 안 돼 있다. 장사를 하려거든 기본을 갖춰라”라고 비판했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날 해당 커뮤니티에 논란의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 B씨가 사과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사장이라고 밝힌 B씨는 “당시 상황, 이유, 사실관계를 떠나 비계 비율이 높았던 고기가 제공돼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시 매장에 제가 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믿고 맡긴 우리 직원이 대응했다면 제가 대응한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방문해 주셨던 피해 손님들이 연락해 주시면 최대한 만족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하겠다”며 “향후 1개월 동안 매장을 방문하는 모든 손님에게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제주 흑돼지 고기나 제품을 보내주겠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