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 비대위 세 번째 휴진…대다수 병원 ‘평소처럼 진료’
4월25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 교수들이 10일 하루 휴진에 들어갔지만, 대다수 병원에서 평소처럼 진료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빅5’(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 병원 중에선 세브란스 병원에서만 일부 교수 휴진으로 외래 진료가 조정됐다.
병원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는 대부분의 교수가 일정대로 외래·수술 진료를 진행했다. 중환자실·응급실·분만실·입원 병동 등 환자 생명에 직결되는 필수진료 시설도 정상 가동 중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휴진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병원 전체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수준”이라고 했다.
지난 4월30일 휴진 때 약 20%의 교수가 동참했던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이날 휴진 참여율은 ‘0’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날이 개원 기념일이어서 교수들이 오전에만 외래 진료를 보고, 오후에는 병원 일정에 따라 외래를 휴진한다. 응급실·중환자실 진료와 수술 등은 오후에도 예정대로 이뤄진다.
수도권 주요 대형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 가운데 세브란스 병원만 일부 교수의 휴진으로 외래 진료 일정을 조정했다. 이 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 건물에서 ‘2024년 의정갈등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을 열었다.
앞서 지난 3일 전국 2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루 각 교수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휴진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비대위의 휴진은 지난 4월30일, 5월3일에 이어 세번째다.
천호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