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 대는 ‘완전 자율주행’ AI 반도체, R&D 정부 사업에 선정
자율주행차, 게티이미지
정부가 자율주행차량용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차세대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 등 내년 신규 연구개발(R&D) 사업 62개를 선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고 ‘2025년 신규 연구개발 사업’을 결정했다. 내년 연구개발 사업은 예산 당국과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확정된 사업엔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내년 정부는 자율주행차량 반도체 연구개발에 힘을 쏟기로 했다. 미국 엔비디아의 차세대 자율주행칩 기술을 뛰어 넘을 수 있도록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산업부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관련 1000 TOPS(초당 1조번의 연산 처리)급 범용·개방형 차세대 차량용 인공지능(AI) 가속기 반도체 기술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레벨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초고속(10Gbps 이상)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시스템 및 핵심 반도체 세계최초 상용화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이혁재 서울대학교 교수, 성낙섭 현대자동차 전무 등 관계자 및 민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차세대 방산기술에도 예산을 쓴다. 미국의 차세대 전차 에이브럼스엑스(X)를 능가하는 유무인 복합 차세대 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열저장 기반 저장장치인 카르노배터리, 원전 탄력운전, 초급속 충전 등의 기술 개발에도 예산을 쓰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날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민관이 함께 투자하는 것으로, 정부도 최우선으로 예산을 배정할 방침이다. △주력 산업 맞춤형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차용 차세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로봇 8대 핵심 기술 △인공지능 자율제조 통합 솔루션 △군용 위협탐지·대응 인공지능 무인로봇 개발 등 5개 프로젝트가 추가됐다.
전슬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