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 들끓는 바다에 떨어진 선원, 17㎞ 헤엄쳐 생존
배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던 남자가 상어가 들끓는 바다에 좌초됐지만 17㎞를 헤엄쳐 목숨을 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상어가 밀집한 위험 지역에 좌초되었다가 가까스로 살아난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남자의 이름은 존 디어(John Deer)로 호주 출신 탐험가다. 그는 모든 재산을 팔고 2019년부터 배를 타고 전 세계를 여행하던 중이었다.
존은 보트에서 낚시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그는 콜롬비아에서 파나마까지 30시간 넘게 항해하다가 돛을 올리고 낚시를 시작했다. 작은 참치를 잡은 그는 낚인 고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고 보트 뒤쪽으로 미끄러졌다.
바다에 떨어진 그가 정신을 차리는 동안 돛이 올라간 보트는 바람을 타고 이동했다. 그는 “배가 떠나가는 것을 보았을 때 목숨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죽음을 직감한 존은 생존 본능을 발휘해 수영하기 시작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이라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웠으나 장기간의 항해 경험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바다에서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육지라는 것을 깨달았고 그 방향을 따라 헤엄쳤다. 그는 생존에 적합한 평영을 하며 육지로 나아갔다.
그는 스스로 긍정적인 암시를 되뇌며 불안함을 내려놓으려 했다. 그러나 해가 지고 밤이 되자 시야가 차단됐고 극심한 공포
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발밑에서 무언가에게 물리기 시작했다. 당시를 회고하는 인터뷰에서 존은 “정신이 나가는 것 같았다”며 “겁을 주기 위해 사방으로 소리 지르고 발을 차고 주먹질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