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기업 락앤락, 망가지는 데 7년밖에 안 걸려"
“사랑받는 기업 락앤락, 망가지는 데 7년밖에 안 걸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가 1일 낮 12시 종각역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 앞에서 ‘락앤락 정리해고 철폐! 구조조정 저지! 기업파괴 투기자본 어피너티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락앤락 경영진과 대주주 어피너티는 명분 없는 구조조정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어피너티는 락앤락 인수 후, 회삿돈을 이용한 자사주 매각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을 높여가며 천문학적인 배당금을 배당하면서도, 회사가 어렵다는 경영상의 이유를 들먹이며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으로 협박하고, 의도적이고 악의적으로 부당해고와 노조탄압을 일삼아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환섭 화섬식품노조 위원장은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망가지는 데 7년뿐이 안 걸렸다”면서 “부당해고를 밝혀냈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섞여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의 복직은 되지 않고 있다. 이제는 본사까지 정리하겠다고 하는데 회사가 어렵다는 걸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수천억 원씩 배당금을 가져가고, 그 배당금으로 주식을 다시 사고 이제는 상장폐지를 해서 법의 범위에서 벗어나겠다고 한다”고 대주주 어피너티와 락앤락 경영진을 규탄했다.
어피너티는 2017년 락앤락 대주주로 등극한 홍콩계 사모펀드로, 2023년까지 약 1000억 원 이상을 배당과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지난해 말에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 2925억 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시켰다. 자본준비금과 달리 이익잉여금은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업계는 이를 배당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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