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앞에서 '정밀 포격' 과시한 필리핀 주력함…HD현대重 작품이었다
2600톤급 호세리잘함, 美-필리핀 연례군사훈련 ‘발라카탄’ 참가36㎞ 거리 표적 ‘명중’
HD현대중공업이 2020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호위함인 ’호세리잘함‘의 운항 모습(HD현대 제공)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HD현대중공업(329180)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남중국해 등에서 실시된 미군과 필리핀군의 연례 연합 군사훈련 ‘발리카탄'(Balikatan)에 자사가 인도한 2600톤급 필리핀 호위함 ‘호세리잘함’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발리카탄은 ‘어깨를 나란히’라는 뜻의 필리핀 현지어로, 미군과 필리핀군은 1991년부터 34년째 연례 연합훈련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길버트 테오도로 국방부 장관 등이 참관한 가운데 1만6000여명이 참여하는 규모로 실시됐다.
호세리잘함은 HD현대중공업이 2020년 건조해 인도한 필리핀군 주력 함정이다. 특히 지난 8일 필리핀 북부 해역에서 진행된 함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에서 약 36㎞ 떨어진 표적을 완벽히 명중시켜 현지 호평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은 호세리잘함 외에 동급의 호위함 1척(안토니오 루나함)을 필리핀 해군에 2021년 인도했고, 현재 초계함 2척과 원해경비함 6척을 건조 중이다. 지난해에는 창정비를 위해 울산으로 돌아온 호세리잘함을 유지·보수(MRO) 하기도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이번 훈련 결과는 대한민국의 함정 건조 역량과 함정 운영 노하우가 우방국의 해군 전력 발전에 기여한 사례”라며 “K-방산의 국제적 신뢰와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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