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이 '굴 껍데기' 모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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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는 자유의 여신상이 있고 그 옆에는 과거 군부대 용지로 쓰다가 민간에 개방된 ‘거버너스아일랜드’라는 섬이 있다. 맨해튼 남쪽으로 불과 800미터 떨어진 섬인데 면적은 약 70만 제곱미터, 여의도 면적의 1/4 크기의 섬. 뉴욕시는 이 섬을 카지노나 부동산 개발이 아닌 ‘시민의 섬’으로 개발하여 각종 문화공연과 시민참여 기후대응 교육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이 섬 한 귀퉁이에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넓다랗게 펼쳐져있다. 바로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우는 굴 껍데기들이다.
‘굴 산호초를 복원해 해일막는 빌리언 오이스터 프로젝트’
2035년까지 10억 개의 살아있는 굴을 복원하는 ”빌리언 오이스터 프로젝트’를 뉴욕시민들이 추진하고 있다. 살아있는 굴을 복원해서 도시를 지킨다고?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궁금했다. 이런 원리였다.
“뉴욕 시민들은 뉴욕 항구의 굴 산호초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굴 산호초는 수백 종의 서식지를 제공하고 폭풍 피해로부터 우리 도시를 보호하여 큰 파도의 타격을 완화하고 홍수를 줄이며 해안선을 따라 침식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빌리언 오이스터 프로젝트 누리집)
바닷속에서 굴이 자라나는 ‘굴 산호초’들은 기후위기에 맞설 천연 방파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굴 산호초들은 굴이 번식할 수록 위로 높아지는 특성이 있기에 해수면 상승에 대응하기 좋다. 거센 폭풍과 파도, 홍수로부터 육지를 보호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글라데시 남쪽 쿠투브디아 섬은 지난 2014년부터 굴 산호초로 천연 방파제를 만들기 시작한 이후 해안 침식이 54%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굴 방파제가 거센 폭풍과 파도, 홍수로부터 육지를 보호해 준 덕분이다.” (뉴스펭귄)
한때 세계 최대 굴 소비도시였지만…
항구도시인 뉴욕은 19세기 세계 최대의 ‘굴 소비 도시’ 였다. 뉴욕항에는 22만 에이커(약 2억6900만 평)에 달하는 천연 굴 산호초가 있었는데 그 수가 너무 많아 배를 대기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한다. 뉴욕의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식도락가들을 위한 생굴 요리를 내놓았는데 길거리 노점 간식으로 팔 정도로 흔했고 당시 뉴욕 현지언론 기사에 따르면 뉴요커들은 하루 100만 개가 넘는 굴을 먹어치웠다고 한다.
그런 뉴욕에서 굴 산호초가 사라지기 시작한 것은 환경오염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1900년대 초반부터. 과도한 굴 수확과 도시화, 늘어난 오·폐수에 굴 서식지는 갈수록 줄어들었고 마침내 1920년대에 뉴욕의 마지막 생굴 양식장이 문을 닫으며 뉴요커들은 더이상 뉴욕산 굴을 먹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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