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징어' 몸값 뛴 오징어, 생산량 증가로 수급불안 해소되나
어획량이 줄어든 동해안 오징어. 전영래 기자
어획량이 줄어든 동해안 오징어. 전영래 기자
원양 오징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약 60%가량 증가해 국내 오징어 수급 불안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조업 부진으로 우리 연근해와 원양수역에서도 오징어 생산이 부진했다.
지난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2만 3343톤으로 전년(3만 6578톤)과 비교해 36.2% 감소, 원양 오징어 생산량은 3만 151톤으로 전년(4만 8133톤) 대비 34.5% 감소했다.
수급 불안정으로 지난해 오징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2.5% 상승했고, 올해도 소비자물가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포클랜드에서 주로 생산되는 원양 오징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생산이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2월 들어 어황이 개선되면서 4월 3주(20일) 기준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약 5만 2천 톤으로 생산이 원활한 상황이다. 이는 평년 생산량인 4만 2천 톤과 비교해서도 22%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9천톤보다 6천 톤 늘어난 약 1만 5천 톤의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나머지 생산 물량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돼 오징어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 감천항에서 원양 오징어 초도물량 하역과 공급 현장을 점검한다.
송 차관은 원양산업협회로부터 원양 오징어 생산과 공급 동향을 보고받은 후 원양 오징어가 운반선에서 하역 후 소비처로 공급되는 현장을 면밀히 점검한다. 오징어 물가안정을 위해 원양 선사 관계기관에 신속한 공급을 당부할 예정이다.
송명달 차관은 “국민들이 즐겨 먹는 대중성 어종인 오징어는 그동안 계속 생산이 부진했지만, 올해 원양 오징어 생산이 원활해지면서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에 반입된 원양 오징어가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되고 있는지 수급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적정 물량을 비축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오징어를 구매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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