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전망타워 ‘인천 청라시티타워’...장기 표류 딛고 순항 하나
청라시티타워 사업 안건, LH 인천본부 경영투자심의 통과
이르면 내년 말 착공…2030년 말 준공 전망 나와
LH, 사업비 분담률 놓고 갈등하던 민간 사업자와 계약 해지
LH·인천경제청 사업 재추진 합의…추정 공사비만 8천억원대
인천 청라시티타워 조감도
공사비와 운영비 분담 문제로 장기간 표류하다 원점에서 재추진되고 있는 국내 최고층 전망타워 ‘인천 청라시티타워’ 사업이 순항 조짐을 보인다. 이르면 내년 말 착공해 2030년 말 준공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28일 LH에 따르면 LH 인천지역본부는 이달 중순께 경영투자심의를 열어 청라시티타워 건설 사업안을 원안 의결했다. 2차 본사 경영투자심의, 3차 경영심의까지 통과하면 본격적인 착공 준비가 가능하다.
LH 관계자는 “아직 관련 부서에서 사전 검토 중인 단계여서 세부 일정은 바뀔 수 있다”면서도 “마지막 3차 심의는 6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LH는 다음 달 초 시공사를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연 뒤 입찰·실시설계 절차를 밟아 내년 말 착공한다는 목표다. 5년 가량의 공사 기간을 고려할 때 2030년 말 준공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청라국제도시 개발 주체인 LH가 2009년 시티타워 디자인을 국제 공모해 한·미 공동작품을 당선작으로 선정하며 처음 추진됐다.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중심부 3만3000㎡에 지하 2층, 지상 30층, 높이 448m 규모의 전망 타워와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청라시티타워는 국내 최고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의 555m보다는 낮지만, 호텔·아파트·오피스텔 등이 없는 순수 전망용 건물로는 국내에서 가장 높다.
LH는 민간 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 청라시티타워와 공사비 분담 등을 놓고 갈등하다 지난해 5월 계약을 해지했다.
타워 공사비는 애초 3032억원으로 책정됐으나 자재비 인상 등으로 인해 4400억원으로 늘어났고, 다시 5600억원으로 불어났다. LH와 민간 사업자는 사업비 분담 비율을 놓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LH는 민간 사업자 측이 제기한 소송과 별개로 지난해 6월 인천경제청과 타워 건설, 관리·운영을 각각 맡기로 하는 협약을 맺고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공사비 산정 용역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80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하반기 4억5000만원을 투입해 청라시티타워 관리·운영과 부지 활성화 전략을 세우는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