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항공기 제조에 외국인력 연 300명 도입
(인천공항=뉴스1) 장수영 기자 = 2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직원들이 봄을 맞아 항공기 동체 세척을 하고 있다. 이날 동체 세척을 한 항공기는 HL8216으로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보잉 777-300ER 기종이다. (공동취재) 2024.4.25/뉴스1
정부가 구인난을 겪고 있는 국내 항공기 제조산업 분야에 외국인 근로자를 연간 300명 규모로 도입한다.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국내 항공기 제조산업 분야에 특정활동(E-7 비자)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하는 항공기(부품) 제조원 직종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E-7은 법무부 장관이 특별히 지정한 87개 직종에 한해 외국인 근로자 취업을 허용하는 취업 비자다.
법무부·산업부에 따르면 항공기 제조 산업은 코로나19가 종식된 후 국경 간 이동이 정상화되고 수출이 늘면서 호황을 맞이했으나, 필요한 내국인력을 충분히 구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정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연 300명 범위 내에서 2년간 E-7 외국인력을 도입해 시범운영하는 계획을 세웠다.
항공기 제조 업계는 내국인 고용 창출을 위해 국민 대상 취업 교육을 확대하고 자녀 학자금 등 직원 복리후생 지원을 위한 기금 출연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기로 했다. 법무부와 산업부는 외국 인력 선발·관리 현황, 불법 체류 방지 대책 이행 여부 등을 공동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구인난이 심각한 산업 분야에 우수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하되 국민 고용 보호·촉진을 위한 지원 체계 강화도 함께 검토하겠다”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균형 잡힌 비자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 비자 제도 개선이 인력 애로 해소, 생산 확대와 수주 증가 등 국내 항공제조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