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제재... 우크라 때린 北미사일서 美 반도체 나왔다

구멍 뚫린 제재... 우크라 때린 北미사일서 美 반도체 나왔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 북한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일부분이 떨어져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북한산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지난 1월2일 우크라이나 북동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 하르키우의 한 건물을 강타한 러시아 발사 미사일은 모양이 지금까지 발견된 것과는 달랐다.

분쟁무기리서치(Conflict Armament ResearchㆍCAR)의 우크라이나인 조사관인 크리스티나 키마추크는 수도 키이우에서 이 미사일 파편들을 찬찬히 관찰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

나사와 컴퓨터 칩이 그의 손톱보다도 작았다. 키마추크는 즉시 이게 러시아산(産)이 아니란 것을 알았다. 그리고 수많은 금속ㆍ전선 잔해 속에서, 부품들에 적힌 북한 글자와 북한의 주체연도를 뜻하는 ‘112′라는 숫자를 발견했다. 이는 2023년에 해당한다.

구멍 뚫린 제재... 우크라 때린 北미사일서 美 반도체 나왔다

지난 1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의 건물을 강타한 북한 단거리 미사일 잔해를 해부해서 발견한 해외 전자 부품들. 2023년의 주체연도를 뜻하는 ‘112’라는 숫자와 북한식 글자체인 ‘ㅈ’이 쓰여 있다. /BBC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쏜 북한산 탄도 미사일에 의해, 지금까지 24명 이상이 숨졌고 7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하르키우를 강타한 북한 미사일은 북한의 최첨단 단거리 미사일인 화성-11호의 외형을 하고 있었다. 화성-11호는 700㎞를 날아간다.

영국 BBC 방송은 5일 “러시아에 공급된 북한 미사일에 장착된 핵심 전자부품의 대부분이 지난 수년간 미국과 유럽에서 제조된 것들이었고, 심지어 2023년 3월에 제조된 미국산 반도체 칩도 북한 미사일에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BBC 방송은 “북한이 외국산 핵심 부품들을 불법 구매해 자국으로 보내고, 이 핵심부품으로 제조된 북한 미사일이 불과 수 개월 만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최전선에 보내져 발사된 사실에 북한무기ㆍ경제제재 전문가들도 놀란다”고 전했다.

CAR의 부대표인 데이미언 스플리터스는 이 방송에 “가장 놀라운 사실은 지난 20년의 가혹한 경제제재에도, 북한이 무기 제조에 필요한 모든 제품을 손에 넣고 매우 신속한 속도로 제조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미사일을 공중에서 타깃까지 유도하는, 현대 무기의 핵심부품인 컴퓨터 칩이 북한에 들어갈 수 있을까. 스플리터스는 “북한 미사일에 들어가는 컴퓨터 칩은 스마트폰과 세탁기, 자동차에 쓰이는 것과 같은 것이고, 이 제품은 최종 용도를 모른 채 전세계에서 수십 억 개가 매년 생산된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북한 전문가인 조지프 번(Byrne)도 북한이 무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을 불법구매하는 능력에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북한의 구매 네트워크는 더 튼튼해졌고, 서방 조사관들이 아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RUSI의 번은 “북한은 종종 홍콩이나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유령 회사들을 설립하고, (사이버 해킹으로) 훔친 돈으로 물품을 구입해, 중국과의 국경을 통해 북한으로 부품을 보낸다”며 “유령 회사가 적발돼 제재를 받으면, 곧 다른 회사를 세운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북한의 불법 구매를 돕는다. 두 나라는 2017년 이후에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 확대를 거부했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자국이 승인한 대북 제재를 스스로 어기며 북한과 무기 밀거래를 한다.

러시아는 아예 지난 3월말에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위반 사안을 조사해 온 전문가 패널의 연장을 거부해 해산시켰다. 러시아ㆍ북한 사이의 무기 거래를 숨기고 대북 제재 압박을 풀어주려는 속셈이었다. 번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유럽 땅에서 사람을 죽이는데 사용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RUSI는 작년 9월 김정은과 푸틴이 무기 거래에 합의한 이래, 북한산 무기의 러시아 운송을 계속 추적해왔다. 위성 사진 판독을 통해, 4척의 러시아 화물선이 북한 라진 항과 러시아 보스토츠니 군항을 오가며 한 번에 수백 개의 콘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것을 확인했다. RUSI 분석으로는 100만 발 이상의 포탄과 트럭 발사 다연장 로켓탄이 적재된 컨테이너 7000개가 지금까지 운송됐다.

반대로, 지난 3월 RUSI는 수억 ㎏의 쌀과 밀가루가 러시아에서 열차로 북한에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다. 러시아산 원유와 이 식량은 북한 경제뿐 아니라 북한 군부를 살찌운다.

그러나 서방 군사 전문가들의 가장 큰 관심은 북한이 러시아에 공급하는 탄도미사일과 그 영향이다. 이는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중동ㆍ아프리카에 미사일과 각종 무기를 판매했다. 그러나 대부분 평판이 안 좋은 소련 시절의 미사일과 무기에 기초한 것들이었다. 팔레스타인 테러집단 하마스도 10월7일 기습 테러때 북한산 로켓추진유탄(RPG)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산 미사일의 정확성을 낮게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미들버리국제문제연구소의 북한 무기ㆍ핵 비확산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는 BBC 방송에 “북한산 미사일이 러시아산보다 열등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특히 북한산 탄도미사일의 장점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 방공망을 압도할 정도로 대량 발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이런 전술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위성 사진을 볼 때에 현재 풀(full)가동 중인 북한의 공장들이 연간 수백 기의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BBC 방송은 “앞으로 더 심각한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에게는 전세계에 미사일을 파는 상점의 창(窓)이 된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에게 유용한 북한 미사일이라면 다른 나라에게도 유용할 뿐더러, 러시아가 구매 희망국가들에게 대북 경제제재쯤은 어겨도 괜찮다는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이번에 확실하게 드러난 것은 북한이 얼마나 해외 컴퓨터 칩에 의존하고 있는지 현황이다. CAR의 스플리터스는 “앞으로 컴퓨터칩 제조사와 정보를 공유해 북한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으며,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BBC에 말했다.

그러나 미들버리국제연구소의 루이스 박사는 비관적이었다. 그는 “북한의 구입을 더 어렵게 불편하게 만들고 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북한이 미사일 제조하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게다가 이제 미사일이 새로운 수입원이 됐는데 김정은이 이를 포기하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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