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항모 도입" 염원한 독도함 초대 함장 정안호 제독 별세
2016년 해군사관학교장 취임 당시의 정안호 제독. 해군사관학교 제공
한국 해군 최초의 강습상륙함 ‘독도함’ 초대 함장으로 활약한 정안호 전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예비역 소장)이 지난 4일 낮 12시38경 서울아산병원에서 지병으로 62세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10일 전했다.
1961년 12월(호적상 1962년) 경북 안동생인 고인은 해군사관학교(38기)와 미국 해군대를 나왔다. 2006년 시운전에 들어가 2007년 취역한 다목적 강습상륙함 독도함의 초대 함장을 거쳐 2012년 연합해군사령부 대(對)해적작전부대(CTF-151) 사령관, 2013∼2015년 해군 제1함대사령관, 2016년 합참 전략기획부장, 2016∼2018년 해군사관학교장, 2018년 해군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다. 소장 예편 후 2020년 대우조선해양 상임고문을 맡기도 했다. 합참 전략기획부장 때 경항모 도입 계획을 수립했고, 예편 후인 2021년 언론 매체에 경항모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는 칼럼을 기고했다.
해사 동기인 서문원씨는 “1함대사령관 때도 대(對) 잠수함 작전 개념을 바꿔놓는 등 공적이 컸다”며 “38기 동기 중에 가장 뛰어난 친구였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 김정란씨와 사이에 아들 정태윤씨가 있다. 6일 발인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