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 클린스만 위약금, 102억이었다…후임 선발도 안갯속
[톱스타뉴스=이수현 기자]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이 공개됐다.
8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에게 지불해야 하는 위약금 총액은 750만 달러(약 102억원)에 달한다.
2023년 선임된 클린스만의 연봉은 200만 유로(한화 약 29억 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 연합뉴스
앞서 KFA가 잔여 연봉을 포함해 약 70억 원대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금액은 더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협회는 천안 축구 종합센터 건설비 충당을 위해 은행 대출 300억 원도 받았다.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않은 것.
이에 네티즌들은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인 정몽규가 다 물어주고 나가면 되겠네요”, “정몽규 욕을 안 할 수가 없다”,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2월 한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그의 근무 태만을 지적하는 반응이 거세졌고,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절정에 달했다.
근무태만에 아시안컵 경기력 부진, 선수단 관리 미흡 등이 겹치며 지난 2월 경질이 공식 발표됐다.
클린스만은 최근 오스트리아의 한 방송에 출연해 15년 동안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거둔 최고의 결과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
또한 자신의 경질에 대해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 책임져야 했다. 선수들은 다음 대회에 나가야 해서 코치 차례였다”라고 자체적인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이후 황선홍 감독이 3월 A매치 기간 임시 감독을 맡았다. 이후 황선홍 감독은 U-23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돌아가 U-23 아시안컵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U-23 대표팀은 8강에서 패배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6월 월드컵 2차 예선 준비를 위해 늦어도 5월 초까지 정식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새 사령탑에 누가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수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