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장대비 쏟아진 날… 바싹 메마른 日 “습도 10%대”
일본의 제헌절 휴일인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집회’ 참가자가 ‘탈핵(No Nukes)’을 새긴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강한 볕을 가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반도에서 장대비가 쏟아질 때 일본 열도의 본섬인 혼슈와 북부 홋카이도에서 습도 10%대의 건조한 대기가 펼쳐졌다.
일본기상협회는 5일 “혼슈와 주변의 공기가 오후 4시 현재 맑지만 건조하다”며 “나가노현 나가노시에서 12%, 후쿠시마현 아이즈와카마츠시에서 14%로 올해 가장 낮은 습도가 측정됐다”고 밝혔다.
습도는 같은 시간 후쿠이시에서 15%, 마츠에시에서 17%, 야마가타시에서 19%로 관측됐다. 혼슈와 홋카이도에서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난 4일 야마가타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일본 열도의 이런 건조한 날씨는 같은 날 여름철 호우 같은 장대비를 맞은 한반도와 대조를 이룬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습도는 90%대로 나타났다.
일본기상협회는 혼슈 동쪽 연안인 호쿠리쿠, 동북부인 도호크 수도권 일대인 간토에서 ‘골든위크’(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공휴일이 몰린 주간)의 마지막 날인 6일까지 건조한 대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캠핑에서 잔불 처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