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산골 쫄쫄 굶다 눈물 흘리며 사람 찾아온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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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JTBC News’

얼마 동안이나 먹이를 먹지 못했는지 탈진한 상태로 민가를 찾아온 고라니. 할머니는 녀석을 집안으로 들여 극진히 돌봤다.

지난 17일 JTBC 뉴스는 강원도 평창군의 한 민가를 찾은 고라니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고라니는 얼마 전 도로에 출몰에 차 앞을 달리고 길을 막아섰다. 그리고는 지난 13일 한 가정집으로 찾아왔다.

마당에 쓰러져 있는 고라니를 발견한 집주인 박숙자씨는 녀석을 가여이 여겨 집으로 들였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박씨는 “가만히 드러누워 있더니 눈에서 눈물이 자르르 흘렀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추위에 떨던 녀석을 보살폈다. 보통 야생동물은 인간을 천적으로 여기기 때문에 곁을 쉽게 허락하지 않지만 녀석은 할머니의 쓰다듬는 손길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할머니가 기운을 차리라며 먹이도 가져다줬지만 물 조금과 우유만 마실 뿐 미동이 없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튿날 오전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데려갈 예정이었지만 결국 하룻밤을 넘기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쫄쫄 굶으며 추위에 떨다 민가로 내려온 고라니를 받아준 할머니. 마지막 순간은 부디 따뜻했기를 바란다.

한편 탈진한 야생 동물을 발견하면 가능한 한 빨리 지역 관할 지자체로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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