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오후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부지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경기 용인시에 조성될 반도체 산업단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진행된다.
환경부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용수공급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고 28일 밝혔다.
용인 반도체산단에서 하루 필요한 물은 2031년 6만1천t, 2033년 16만t, 2035년 25만9천t, 2040년 43만7천t 등으로 점차 늘어나 조성과 투자가 마무리될 2050년엔 인구 237만의 대구시 하루 물 사용량과 맞먹는 76만4천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용인 반도체산단 용수공급사업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추진될 1단계는 현재 팔당댐에서 기흥과 화성 삼성전자 공장에 공급되는 물(하루 25만t)의 절반가량(하루 12만t)을 동탄과 오산 하수를 정화한 물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팔당댐 여유 수량을 용인 반도체산단으로 돌리는 방안이다.
2단계는 올해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추진되며 강원 화천댐에서 발전에 이용된 물을 용인 반도체산단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화천댐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다목적댐처럼 일정량 물을 항상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며 작년 11월부터는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공급할 수 있는 물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실증운영이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반도체산단에 적기에 물이 공급되도록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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