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복고 열풍’ 불며
레트로 감성 IT 제품 인기
“인터넷 줄이자” 영향도
가수 이효리 씨가 광고모델로 나와 화제가 된 삼성의 애니콜. [사진 출처=매경DB]
정보기술(IT)업계에 2000년대 세기말 감성이 담긴 ‘Y2K’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당시 인기를 끌던 IT 기기나 관련 액세서리 등이 큰 관심을 받으면서, 기업들도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춘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6일 IT업계에 따르면 주로 ‘효도폰’으로 불리며 고연령대의 사용자들이 흔히 사용하던 피처폰(폴더폰)이 이제는 2030 세대들의 ‘힙템’(인기있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온·오프라인 중고거래 시장에선 삼성 애니콜 등 구형 휴대폰이 수만 원에서 최대 수십만 원에 거래되고 모습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또 뜯지 않은 ‘애니콜 3D게임폰 미개봉 새제품’은 중고 시장에서 100만원에 올라와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이 피처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인기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특히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하는 ‘디지털 디톡스’의 일환으로 찾는 경우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사용이 원활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각종 서비스를 접하기 쉬운 스마트폰과 달리 피처폰은 전화와 문자에만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배우 전지현 씨가 광고한 삼성 애니콜. [사진 출처=매경DB]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간 ‘갤럭시 Z 플립 5 레트로’도 이러한 시장의 분위기가 반영된 제품이다. 20년 전인 2003년 8월 출시됐던 듀얼폴더형 카메라폰 ‘SGH-E700’에서 영감받아 기획된 이 제품은 애니콜 시절의 피처폰 감성을 담고 있다. 2000년대에 많이 쓰인 픽셀 그래픽을 재현한 스크린 테마나 복고풍의 플렉스 윈도우 전용 애니메이션 등을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드림어스컴퍼니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이리버(IRIVER)가 디즈니와 협업해 내놓은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엠플레이어 프리(Mplayer Free)’가 인터넷 상에서 사전 주문 개시 하루 만에 7000개 완판을 한 것도 IT업계의 뜨거워진 레트로 열풍을 보여준다. 엠플레이어 프리는 아이리버 고객들이 다시 만나고 싶은 제품 1위인 ‘엠플레이어 MP3’ 디자인을 재해석한 버전으로, 엠플레이어가 나온 지 16년 만에 무선 이어폰으로 재탄생했다.
이 밖에도 지난 여름 신일전자가 출시했던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나 한일전기의 ‘레트로 팬’도 MZ 세대를 겨냥한 복고 제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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