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스1
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한 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선 김 부의장의 입당식이 열렸다. 한 위원장은 어두운 정장에 푸른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차림으로 등장했다. 그는 김 부의장에게 빨간색 야구 점퍼를 입혀줬다. 점퍼 왼쪽 가슴엔 목련 그림과 국민의힘 로고가 박힌 모습이었다.
이어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국민의힘 점퍼를 입은 김 부의장은 꽃다발을 들고 파란 넥타이를 맨 한 위원장과 붉은 넥타이를 맨 윤재옥 원내대표 사이에 섰다.
이 한 장의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았다. 한 위원장이 푸른 넥타이를 고른 이유가 궁금하다는 반응이 여럿 올라왔다. 민주당을 떠난 김 부의장이 입당한 것에 대한 상징으로서 해당 넥타이를 맨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이 모여야 유능해지는 정당”이라며 “김 부의장님이 오셔서 저희가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일을 해야 된다”며 “개인의 사리사욕 도구로 쓰여선 안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저를 뽑아준 영등포 구민과 저를 4선까지 만든 대한민국을 위해서 일해왔듯 앞으로도 생활정치, 그리고 주변 발전 위해서 제 역할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김 부의장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감점 대상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했다고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부의장은 탈당 2주 만인 지난 3일 한 위원장의 입당 제안을 수락한다고 밝혔다. 여당행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해 여의도 정치를 바꿔보자는 한 위원장의 주장에 십분 공감했다”고 했다.
김 부의장은 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영등포갑을 지역구로 19∼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4선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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